언제;2005년5월10일(화요일)
코스;증심사-약사암-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광석대-꼬막재-산장호텔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하다 무등산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와
살펴보니 전에 여러번 갔던 산악회의 일정이었다.
지리산 다녀온지 5일후의 산행이지만 무조건 예약이다.
얼마전 제부로부터 추천받은 산이라서 꼭 가보고 싶었다.
산행 전날이면 언제라도 그랬듯이 모범 주부가 되기위해
반찬 이것저것 해놓고,냉장고며 싱크대도 구석구석 손질하기 바쁘다.
어제 오늘 산에 가는것도 아닌데 항상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지만
좀처럼 잠은 쉽게 오지않는다.
모두 조용히 잠든 새벽을 살며시 일어나 식사준비 해 놓고 설레임과 기대속에 집을 나선다.
지금의 내가 그곳으로의 산행을 할수있다는 것에대해
나의 인생이 한단계쯤~~ 엎그레이드 된것처럼 만족함으로~~뿌듯함으로~~느껴진다.
차창 밖으로는 엊그제 내린 비로 나무들의 빛갈이 더 짙게 물들어 있고 군데군데 하얀 아카시아도 피어 있다.
증심사를 시작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코끝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도심속의 공기와는 달리 머리를 맑게 해준다.
15분정도 아스팔트 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의 오름길은 나무그늘에 가려 시원함을 더해준다.
우측 계곡을 끼고 조금 오르니 이번에는 300계단의 나무계단이 나왔다
이곳부터는 경사가 만만치 않은 전형적인 육산의 오름길이 계속된다.
등산로 양쪽으로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뜩우뜩 서 있다.
앞장선 사람도 뒤따르는 사람도 웬? 조바심들인지 걸음들이 급하다.
누군가가 채근하는 것도 닥달하는 것도 아니건만 급한 걸음들은 한참을 이어진다.
오름길로 한시간쯤 오르니 중머리재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하니 따가운 햇살속에 나는 서있고 주변의 산들은
나를 향해 서있다.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이곳~~ 팔을 쭈욱 뻗으면 닿을것만 같은거리~~
무등산의 속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서석대와 입석대가 보이고 넓은 평원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장불재를 향하여 걷노라면 여러그루의 보리수나무가 눈에 띄인다.
또 며칠전 지리산에서 보았던 고추나무도 보이고
군데군데 예뿐 철쭉도 등장하고 더덕 향기도 한몫을 한다.
심하진 않지만 작은 너덜길도 반복되면서 오름은 계속된다.
중머리재에서 30여분 오르면 장불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 오르면
우측으로는 백마능선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입석대와 서석대가 보인다.
정상을 밝고서서 바라보니 둔한 발걸음에 의해 옮겨진 산하는 까마득히
멀어져 가기도 하고 성큼 다가서기도 하는 그들만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입석대를 향하여 오른다.
20여분 오르면 입석대가 나오는데 마치 참숯으로 조각을 해 놓은듯 신비스럽기만 하다.
보면볼수록 감탄사가 나온다.
입석대를 끼고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서석대를 향하여 오른다.
이곳을 오르는 길은 작은 바위들로 되어있다.
그런데 오르고 보니 서석대는 군사보호 지역이라 못가게되고 바라만보고 다시 온길로 되돌아선다.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경치가 소백산 비로봉의 넓은 초원지대를 보는듯하고
또 아래 백마능선의 철쭉은 파란도화지에 분홍물감을 풀어놓은듯~~
한라산 진달래밭을 연상케 한다.
광활한 평원지대를 한참 바라보며 그곳에 흠뻑 빠져본다.
철쭉이 피어있는 백마능선을 향하여 걷고 싶었지만 우리가 하산할 코스는 그쪽이 아니라 꼬막재 코스이다.
그곳도 양옆의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주어 계속 그늘 터널이다.
군데군데 꽃분홍 철죽과 또 연분홍 철죽이 교차하면서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우리의 지루함을 알았는지 꼬막재 약수가 쉬었다 가라고 우릴 붙잡는다.
목을 축이고 잠시 쉬며 담소를 나눈다.
아직 주차장까지는 40여분을 더 걸어야한다.
얼기설기 엉킨 잡목들이 무성한 길을 따라 걷노라면 갖까지 들꽃들이 자꾸만 길을 막는다.
이름모를 샛노란 야생화가 우리를 궁금케 하더니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네요.
하산길은 입석대와 서석대를 끼고 완전히 한바퀴를 돌게 되는데 오를때 시간보다 더 길게 걷게되네요.
쭉쭉뻗은 삼나무 숲을 지날땐 산림욕도 할겸 간식을 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까지~~~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산행을 마쳤답니다.
내일이면 또다시 일상이라는 유리상자 속에 나를 가두겠지만
어제와 오늘이 다른것은 아마도 멀리 떠나와 비로소 바라볼수 있는,
내가 떠나온 자리의 소중함과 떠나온 자리를 귀하게 지키기 위한
새로운 마음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겠지요.
코스;증심사-약사암-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광석대-꼬막재-산장호텔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하다 무등산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와
살펴보니 전에 여러번 갔던 산악회의 일정이었다.
지리산 다녀온지 5일후의 산행이지만 무조건 예약이다.
얼마전 제부로부터 추천받은 산이라서 꼭 가보고 싶었다.
산행 전날이면 언제라도 그랬듯이 모범 주부가 되기위해
반찬 이것저것 해놓고,냉장고며 싱크대도 구석구석 손질하기 바쁘다.
어제 오늘 산에 가는것도 아닌데 항상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지만
좀처럼 잠은 쉽게 오지않는다.
모두 조용히 잠든 새벽을 살며시 일어나 식사준비 해 놓고 설레임과 기대속에 집을 나선다.
지금의 내가 그곳으로의 산행을 할수있다는 것에대해
나의 인생이 한단계쯤~~ 엎그레이드 된것처럼 만족함으로~~뿌듯함으로~~느껴진다.
차창 밖으로는 엊그제 내린 비로 나무들의 빛갈이 더 짙게 물들어 있고 군데군데 하얀 아카시아도 피어 있다.
증심사를 시작으로 산행은 시작된다.
코끝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도심속의 공기와는 달리 머리를 맑게 해준다.
15분정도 아스팔트 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된다.
완만한 경사의 오름길은 나무그늘에 가려 시원함을 더해준다.
우측 계곡을 끼고 조금 오르니 이번에는 300계단의 나무계단이 나왔다
이곳부터는 경사가 만만치 않은 전형적인 육산의 오름길이 계속된다.
등산로 양쪽으로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뜩우뜩 서 있다.
앞장선 사람도 뒤따르는 사람도 웬? 조바심들인지 걸음들이 급하다.
누군가가 채근하는 것도 닥달하는 것도 아니건만 급한 걸음들은 한참을 이어진다.
오름길로 한시간쯤 오르니 중머리재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하니 따가운 햇살속에 나는 서있고 주변의 산들은
나를 향해 서있다.
정상이 올려다 보이는 이곳~~ 팔을 쭈욱 뻗으면 닿을것만 같은거리~~
무등산의 속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서석대와 입석대가 보이고 넓은 평원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장불재를 향하여 걷노라면 여러그루의 보리수나무가 눈에 띄인다.
또 며칠전 지리산에서 보았던 고추나무도 보이고
군데군데 예뿐 철쭉도 등장하고 더덕 향기도 한몫을 한다.
심하진 않지만 작은 너덜길도 반복되면서 오름은 계속된다.
중머리재에서 30여분 오르면 장불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 오르면
우측으로는 백마능선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입석대와 서석대가 보인다.
정상을 밝고서서 바라보니 둔한 발걸음에 의해 옮겨진 산하는 까마득히
멀어져 가기도 하고 성큼 다가서기도 하는 그들만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입석대를 향하여 오른다.
20여분 오르면 입석대가 나오는데 마치 참숯으로 조각을 해 놓은듯 신비스럽기만 하다.
보면볼수록 감탄사가 나온다.
입석대를 끼고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 서석대를 향하여 오른다.
이곳을 오르는 길은 작은 바위들로 되어있다.
그런데 오르고 보니 서석대는 군사보호 지역이라 못가게되고 바라만보고 다시 온길로 되돌아선다.
이곳에서 바라다보는 경치가 소백산 비로봉의 넓은 초원지대를 보는듯하고
또 아래 백마능선의 철쭉은 파란도화지에 분홍물감을 풀어놓은듯~~
한라산 진달래밭을 연상케 한다.
광활한 평원지대를 한참 바라보며 그곳에 흠뻑 빠져본다.
철쭉이 피어있는 백마능선을 향하여 걷고 싶었지만 우리가 하산할 코스는 그쪽이 아니라 꼬막재 코스이다.
그곳도 양옆의 나무들이 햇빛을 가려주어 계속 그늘 터널이다.
군데군데 꽃분홍 철죽과 또 연분홍 철죽이 교차하면서 우리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우리의 지루함을 알았는지 꼬막재 약수가 쉬었다 가라고 우릴 붙잡는다.
목을 축이고 잠시 쉬며 담소를 나눈다.
아직 주차장까지는 40여분을 더 걸어야한다.
얼기설기 엉킨 잡목들이 무성한 길을 따라 걷노라면 갖까지 들꽃들이 자꾸만 길을 막는다.
이름모를 샛노란 야생화가 우리를 궁금케 하더니 끝내 신분을 밝히지 않네요.
하산길은 입석대와 서석대를 끼고 완전히 한바퀴를 돌게 되는데 오를때 시간보다 더 길게 걷게되네요.
쭉쭉뻗은 삼나무 숲을 지날땐 산림욕도 할겸 간식을 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까지~~~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산행을 마쳤답니다.
내일이면 또다시 일상이라는 유리상자 속에 나를 가두겠지만
어제와 오늘이 다른것은 아마도 멀리 떠나와 비로소 바라볼수 있는,
내가 떠나온 자리의 소중함과 떠나온 자리를 귀하게 지키기 위한
새로운 마음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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