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05년3월17일
어디;사량도 지리망산
코스;돈지선착장-지리산-달바위봉-가마봉-연자봉-옥녀봉-대항선착장
경남 통영군 사량면 지리산[397.8m]은 봄.여름.가을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바위능선은 짜릿한 묘미를 느끼게 한다. 사량도 윗섬의 돈지 마을과 내지 마을의 경계를 이루어 "지리;산
이라 불렀다 한다. 가시거리가 맑은 날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하여 "지리망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3년전 다녀오긴 했지만 비가 많이와 종주를 못하고 중간 길로 하산을 했었다.
마침 모 산악회에 주중 산행이 있기에 바로 전화 문의를 하니 일주일 전인데도 벌써 예약이 끝났다 한다.혹시 결원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했다.그런데 4일후 갈수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반가웠다.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마치 복권이라도 당첨된것처럼~ ~ ~ ~ ~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그날따라 전국적으로 비가오고 남해에는 20mm~~60mm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김없이 비는 내리고 있었다. 새벽4시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섰다
누구나가 기다리는 봄비이지만 그날만큼은 반갑지만은 않았다.
비의 양은 많지 않지만 차를타고 가는 동안에도 계속 내리고 있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니 차창 밖에는 봄이 일찍 오고 있었다.이름모를 가지에는 벌서 하얀 꽃이 피어나고 넓은 들녘에는 일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삼천포항에 도착할 즈음에는 비구름은 서서히 물러가고 따스한 훈풍이 우리를 맞이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배에 올랐다.삼천포항에서 돈지항까지는 배로 40분이 소요된다.
며칠전 계방산을 찿았을 때만해도 추워서 어깨를 움추리고 손을 호호 불면서 산행을 했었는데 이곳 날씨는 남쪽이다 보니 봄이 일찍 오고 있네요.
배의 난간에 나와 있어도 바람이 차갑기 보다는 시원하게 느껴지고요..
넓고 파아란 바다. 유유히 떠있는 배. 창공을 날으는 갈매기들........
왜 이제야 왔냐고 외치는 것 같다.
작고 예쁜 돈지에 도착했을 때에는 11시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비경이 더하여 주었다.
약간 경사진 임도를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산내음을 맡으며 육산으로 30여분쯤 오르니 사량의 모든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네요.
바위능선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는 한려수도 우측으로는 통영 앞바다 산과 바다를 한눈에 두니 산보랴 바다보랴 시선이 매우 분주하다.
예쁘던 암릉은 올라와 보니 바위 형태가 켭켭이 마치 시루떡을 켜켜로 세워놓은 것처럼 형성되었다.
이 구간은 바닷게처럼 옆으로 오르게 하네요.
칼날같은 바위들이 마치 보석을 깎아놓은듯 질서 정연하게 서열 경쟁이라도 하듯이 줄지어 있답니다.
바위에 손을 잡고 오르면 어느 한쪽이 떨어져 나갈것 같은데도 어느하나 흔들림 없이 묵묵히 지키고 있더군요.
지리산 정상을 향하여 걷노라면 모두가 뾰족뾰족한 바위능선이 연이어지고 능선곳곳에 암릉과 같은 험로도 나타난다.
지리산 주능선을 벗삼아 걷노라면 지리산[397.8m]ㅡ달바위[불모산]ㅡ옥녀봉 능선과 아랫섬의 칠현산[349m]일곱 봉우리들이 겹쳐지면서 쌍봉을 이룬 지리산 정상이 보인다.
지리산 정상은 바다건너 지리산 뿐 아니라 불모산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공룡의 등을 닮은듯하다.
달바위[400m]란 표지석이 있는 불모산 정상은 사량도의 최고봉으로 나무가 없어 불모(不毛)라 불리었다고 한다.
지리산 정상을 지나 위험표지와 동시에 통제구간이나왔다.
담력약한 사람들은 우회로를 이용한다.
밧줄 밑으로 기어 올라가니 정말 통제구간 이란 단어가 이해가 갔다.이곳은 자일도 없고 오로지 실력 테스트 구간이다.
두곳의 코스가 있는데 두곳다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두곳중 어려운 코스를 택하여 조심조심 발을 내 딛는다."주님 도와주세요" 기도와 함께~ ~ ~
드디어 해내고 말았다.정말 그 스릴과 희열은 모든것을 씻어내는듯 하답니다.
이제 이곳부터는 심심치 않게 굵은 로프와 수직의 줄사다리 급경사의 철계단이 교차하며 반복되는 구간이다.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마음의 자세로~ ~ ~ ~ ~
3년전 왔을때엔 이곳을 정복하지 못했기에 더 기대가 된다.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속하고 이제부터가 하이라이트~ ~ ~ ~ ~
정상인이라면 긴장이 되야 될텐데 마음이 붕떠 날아갈듯 하다.
옥녀봉을 향하여 굵은 자일과 수직의 줄사다리 급경사의 철계단 모두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짜맀한 산행의 묘미가 이어집니다.
나무를 엮어 만든 수직의 줄사다리는 공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벼랑 이랍니다. 한발한발 딛을때마다 흔들흔들 마치 유격 훈련이라도 하는듯 하고요. 급경사의 철계단을 내려올때는 마음을 조이며 간이 콩알만해 졌답니다.
30계단은 다소 완만하지만 68계단길은 정말 장난이 아니랍니다.
절벽을 내려선 다음 산길은 암릉을 우회 왼쪽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역시 급경사 사면이지만 바위에 설치해 놓은 손잡이 봉을 잘 이용하면 암릉 위로 올라 설수 있다.
욕정에 눈이먼 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옥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옥녀봉엔 작은 돌탑만이 동그레 너무 초라해 보이더군요.제대로된 표지석 하나없고 얇은 나무판에 몇자의 글씨만이 적혀있고요.
옥녀봉을 넘어서면 잠시 울창한 소나무 흙길이 이어진다. 거대한 바위아래 79개의 철계단을 내려선다.
이제 험로는 끝나고 금평리 진평마을까지 이어진다.
언제 가봐도 아름다운 사량도 지리산 너무 아름다워 누가 떠가지나 않았나 걱정 했는데 그대로 사량도를 지키고 있더라고요.~ ~
[산행 시간만 4시간].
어디;사량도 지리망산
코스;돈지선착장-지리산-달바위봉-가마봉-연자봉-옥녀봉-대항선착장
경남 통영군 사량면 지리산[397.8m]은 봄.여름.가을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바위능선은 짜릿한 묘미를 느끼게 한다. 사량도 윗섬의 돈지 마을과 내지 마을의 경계를 이루어 "지리;산
이라 불렀다 한다. 가시거리가 맑은 날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하여 "지리망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3년전 다녀오긴 했지만 비가 많이와 종주를 못하고 중간 길로 하산을 했었다.
마침 모 산악회에 주중 산행이 있기에 바로 전화 문의를 하니 일주일 전인데도 벌써 예약이 끝났다 한다.혹시 결원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했다.그런데 4일후 갈수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반가웠다.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마치 복권이라도 당첨된것처럼~ ~ ~ ~ ~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그날따라 전국적으로 비가오고 남해에는 20mm~~60mm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어김없이 비는 내리고 있었다. 새벽4시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섰다
누구나가 기다리는 봄비이지만 그날만큼은 반갑지만은 않았다.
비의 양은 많지 않지만 차를타고 가는 동안에도 계속 내리고 있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니 차창 밖에는 봄이 일찍 오고 있었다.이름모를 가지에는 벌서 하얀 꽃이 피어나고 넓은 들녘에는 일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삼천포항에 도착할 즈음에는 비구름은 서서히 물러가고 따스한 훈풍이 우리를 맞이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배에 올랐다.삼천포항에서 돈지항까지는 배로 40분이 소요된다.
며칠전 계방산을 찿았을 때만해도 추워서 어깨를 움추리고 손을 호호 불면서 산행을 했었는데 이곳 날씨는 남쪽이다 보니 봄이 일찍 오고 있네요.
배의 난간에 나와 있어도 바람이 차갑기 보다는 시원하게 느껴지고요..
넓고 파아란 바다. 유유히 떠있는 배. 창공을 날으는 갈매기들........
왜 이제야 왔냐고 외치는 것 같다.
작고 예쁜 돈지에 도착했을 때에는 11시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비경이 더하여 주었다.
약간 경사진 임도를 따라 산행은 시작된다.산내음을 맡으며 육산으로 30여분쯤 오르니 사량의 모든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네요.
바위능선을 가운데 두고 좌측으로는 한려수도 우측으로는 통영 앞바다 산과 바다를 한눈에 두니 산보랴 바다보랴 시선이 매우 분주하다.
예쁘던 암릉은 올라와 보니 바위 형태가 켭켭이 마치 시루떡을 켜켜로 세워놓은 것처럼 형성되었다.
이 구간은 바닷게처럼 옆으로 오르게 하네요.
칼날같은 바위들이 마치 보석을 깎아놓은듯 질서 정연하게 서열 경쟁이라도 하듯이 줄지어 있답니다.
바위에 손을 잡고 오르면 어느 한쪽이 떨어져 나갈것 같은데도 어느하나 흔들림 없이 묵묵히 지키고 있더군요.
지리산 정상을 향하여 걷노라면 모두가 뾰족뾰족한 바위능선이 연이어지고 능선곳곳에 암릉과 같은 험로도 나타난다.
지리산 주능선을 벗삼아 걷노라면 지리산[397.8m]ㅡ달바위[불모산]ㅡ옥녀봉 능선과 아랫섬의 칠현산[349m]일곱 봉우리들이 겹쳐지면서 쌍봉을 이룬 지리산 정상이 보인다.
지리산 정상은 바다건너 지리산 뿐 아니라 불모산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마치 공룡의 등을 닮은듯하다.
달바위[400m]란 표지석이 있는 불모산 정상은 사량도의 최고봉으로 나무가 없어 불모(不毛)라 불리었다고 한다.
지리산 정상을 지나 위험표지와 동시에 통제구간이나왔다.
담력약한 사람들은 우회로를 이용한다.
밧줄 밑으로 기어 올라가니 정말 통제구간 이란 단어가 이해가 갔다.이곳은 자일도 없고 오로지 실력 테스트 구간이다.
두곳의 코스가 있는데 두곳다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두곳중 어려운 코스를 택하여 조심조심 발을 내 딛는다."주님 도와주세요" 기도와 함께~ ~ ~
드디어 해내고 말았다.정말 그 스릴과 희열은 모든것을 씻어내는듯 하답니다.
이제 이곳부터는 심심치 않게 굵은 로프와 수직의 줄사다리 급경사의 철계단이 교차하며 반복되는 구간이다.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마음의 자세로~ ~ ~ ~ ~
3년전 왔을때엔 이곳을 정복하지 못했기에 더 기대가 된다.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속하고 이제부터가 하이라이트~ ~ ~ ~ ~
정상인이라면 긴장이 되야 될텐데 마음이 붕떠 날아갈듯 하다.
옥녀봉을 향하여 굵은 자일과 수직의 줄사다리 급경사의 철계단 모두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짜맀한 산행의 묘미가 이어집니다.
나무를 엮어 만든 수직의 줄사다리는 공포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벼랑 이랍니다. 한발한발 딛을때마다 흔들흔들 마치 유격 훈련이라도 하는듯 하고요. 급경사의 철계단을 내려올때는 마음을 조이며 간이 콩알만해 졌답니다.
30계단은 다소 완만하지만 68계단길은 정말 장난이 아니랍니다.
절벽을 내려선 다음 산길은 암릉을 우회 왼쪽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역시 급경사 사면이지만 바위에 설치해 놓은 손잡이 봉을 잘 이용하면 암릉 위로 올라 설수 있다.
욕정에 눈이먼 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옥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옥녀봉엔 작은 돌탑만이 동그레 너무 초라해 보이더군요.제대로된 표지석 하나없고 얇은 나무판에 몇자의 글씨만이 적혀있고요.
옥녀봉을 넘어서면 잠시 울창한 소나무 흙길이 이어진다. 거대한 바위아래 79개의 철계단을 내려선다.
이제 험로는 끝나고 금평리 진평마을까지 이어진다.
언제 가봐도 아름다운 사량도 지리산 너무 아름다워 누가 떠가지나 않았나 걱정 했는데 그대로 사량도를 지키고 있더라고요.~ ~
[산행 시간만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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