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숲의 향기

계방산!! 아 어떻게 이럴수가?

by 풀꽃* 2007. 4. 20.
언제;2005년3월12일
어디;계방산
코스;운두령-주목군락지-정상-이승복생가터-방아다리약수

얼마만의 산행인가! 산이 고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절적으로 봄이오는 느낌인데 때아닌 한파와 대설주의보까지...
봄이 밀려오다 올까말까 망설이다 되 돌아 가고푸다 한다.
산행 전날이면 언제라도 그랬듯이 방송에서는 한파주의보와 대설주의보로 항상 우리를 긴장시킨다. 혹시 말 그대로 눈이 많이와서 입산 통제를 하는것은 아닌지 염려도 해본다.
소백산 산행후 겨울산행의 매력에 푸~욱빠져 추위와 싸워가며 이곳저곳 눈꽃산행을 만끽하며 소박한 행복에 빠졌답니다.
겨울산행으로는 이번이 마무리 산행이 될것 갔기에 아쉬움 반 기대 반이다.
태백산맥의 줄기인 계방산은1.577m로 한라.지리.설악.덕유산에 이은 제5위봉이다.계방산 서쪽에 있는 운두령은 해발1.089m로 남한에서는 정선 만항재 다음으로 높은 고개이다.

운두령에 도착하니 이곳은 설국이더군요!날씨도 예상보다 그리 춥지않고 가시거리도 멀리까지 바라다 보이는 산행하기에 적절한 날씨~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488m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오를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하다

운두령의 계단을 오르면서부터 소박한 행복이 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반복하고있다. 눈이 부시도록 하얀나라가 계속된다.때묻지 않은나라 하얀나라에 한발한발 조심스레 발을 내 딛는다.
보이는것마다 절경이고 스치는 것마다 신비스러우니 감탄의 소리만 계속된다 어떻게 이럴수가 !
산에 오르는 모든이의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오르면 오를수록 절경은 더해만가고 서서히 주목과 철쭉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움이 연출되는 환상의설원~ ~ ~ ~ ~ 가던 발걸음 멈추고 계방산을 품안에 안으려하니 두팔이 부족하기만 하다.
긴 눈꽃터널을 지나 정상에 도착했다.이곳에서 보면 백두대간 등줄기를 한눈에 볼수있다 북쪽으로는 설악산.점봉산이 있고 동쪽으로는 오대산 노인봉과 대관령 서쪽으로는 회기산과 태기산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언제라도 그랬듯이 매서운 칼바람이 빨리 하산할것을 재촉한다.
아무리 추워도 정상에서의 기념촬영은 기본******

서둘러 하산길로 접어들었다.눈이 무릎까지 푹푹 빠져가며 조심조심 발을 내딛는다 주저앉기를 반복하면서 위험구간을 헤쳐나왔다.
이제 점심먹을 장소를 물색중이다.계방산에서 제일 큰 주목가든 얼마나 큰지 우리 일행이 다 앉아도 충분하리만큼 넓었다.대설작업을 하고 식탁을 펼첬다.설원에서의 점심식사 운치는 있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손이 시려 도시락도 열수가없고 젖가락질도 할수가 없으니 ~ ~ ~
짖궂은 등산객 지나치다 나무가지 흔들어대니 쌓인눈 밥에 솔~솔
스노우 소스 얹어 먹으니 주목나무 엑기스로 생각하고 보약중의 보약 우리의 수명은 살아천년 죽어천년 주목의 수명을 이어 받겠지!


여기서부터는 눈썰매코스 고재근 집사님으로부터 받은 썰매를 타고 내려오니 스릴 만점 동심의세계로 돌아온것 같다.얼마만에 타보는 것인가! 걸어서 내려가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하산코스가 남쪽이다보니 한쪽에서는 봄의 기운에 밀려 졸졸졸 눈녹아 흐르는 소리~ ~
따스한 햇볓을 받아가며 사방을 둘러보니 모든게 평온해 보인다.
마음도 푸근하고 ~ 그런데 산행시간이 좀 짧아서 아쉬움이 ~ ~ ~


나는 행복해질 수 밖에 없다.

 

산이 있기에 또 마음을 같이 나눌 권사님과 집사님! 미답의 산을 가르처준 우리 등산부가 있기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