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07년3월17일 (토요일) 날씨:흐리고 눈 조금
어디:백운산(1217.8m)
위치:전라남도 광양
코스:진틀-갈림길-능선-백운산 정상-신선대-갈림길-진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떠오르는 곳이 있었다.
백운산자락 섬진강변 매화마을.....
그곳을 가기 위해 백운산을 찾게 되었고.....님도 보고 뽕도 따는 격이다.
산행보담두 차안에서의 시간이 더 길어진다. 언제나 좋은 곳에 가기 위해선 과정이 더 힘든법.....
이 곳으로 저 곳으로 배달되어 가는 시간여행은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건조함을 희석시켜 주는 것은 허물어져 가는 어색함과 익숙해져 가는 일탈의 해방감이었다.
다섯시간이 넘게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12시가 거의 다되서 진틀을 시작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집을 나설땐 상큼히 출발했는데 하늘이 심상찮다. 아무래도 날씨가 시샘을 하는 듯 하다.
잘 다듬어진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웅장한 백운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전체가 눈꽃이 피어있는듯.....하아얀 나뭇가지가 참으로 인상깊게 느껴진다.
대개 어느 산이든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
이곳 백운산은 단품종의 나무들만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산 전체가 회백색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멀리서 볼때에는 마치 눈꽃이 피어있듯이 천국을 연상케 한다.
조금오르니 봄을 알리는듯 노오란 산수유가 우릴 반긴다.
회백색의 나무에는 봄단장을 하듯 가슴에 노오란 명찰을 달고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다.
무성했던 낙엽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비워주고 나목으로 버티고 있는 나무들.....
멀지 않아 숲에는 신록의 문이 열릴것이다.
새 움을 틔이고~~ 가지를 뻗으면서 연두빛 물감을 풀어낼 것이다.
얼기설기 잡목들의 색감이 어쩌면 저리도 한 색깔을 띄우고 있는지.....
70세가 넘으신 선두대장님을 따라 걷는 걸음이 온몸을 땀으로 적시게 한다.
대장님의 건강비결이 바로 산과 함께 하나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산하도,몸도 기지개를 펴는 봄!!
아지랑이가 피고 초목에 물이 오른 나무사이로 실비단 고운 가루 눈발이 흩날린다.
이곳에 눈이오면 아마 지금쯤 아랫마을에는 비가 오지 않을까?
잠시 염려도 가져본다.
맛소금크기의 작은눈!! 이 눈이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작별의 인사를 알리는 것 같다.
갈림길을 지나 경사가 급하여진다. 함께 동행한 권사님이 힘이든지 천천히 가자고 한다.
그렇찮아도 잘 따라 온다고 생각했더니......한계가 온것 같다.
아직 별 풍광은 없지만 사진을 찍어가며 여유를 부려본다.
우린 우리가 나무를 취재하러온 기자처럼 일일이 나무에 달아 놓은 제목을 디카에 담으며 또한 나무에 대한 설명도 일일이 읽어가며 자연학습을 해가며 산을 오른다.
처음에 얼마나 빨리 올랐는지 한참후에야 팀장님을 비롯해서 일행들이 오르고 있다.
바위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팀장님이 깍아주신 사과가 어찌나 달던지....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사진실력이 프로에 가까우신 팀장님께서 우리를 모델로 계속 샷다를 누르신다.
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길게 이어진 아기자기한 암릉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
능선을 얼마 앞두고 질퍽질퍽한 통나무계단이 한참을 이어진다.
아직 이곳엔 잔설도 조금씩 눈에 띄인다.
매봉과 정상으로 나늬어지는 삼거리!!
좌측으로는 상봉인 백운산 정상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매봉가는 길이다.
바위암봉으로된 정상엔 많은 등산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인다.
이곳 정상도 키나바루산 정상처럼 장소가 비좁아 북적인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암봉으로 되어있다.
정상석 바로 아래엔 작은 돌탑이 세워져 있고 능선으로 조금가면 신선대가 우뜩 서있다.
정상에서 보는 풍광보다 신선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광이 너무도 아름답다.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과 그 곁을 수 놓은 전나무의 어우러짐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하다.
바람도 시샘을 하는지 조금은 거세지고 눈발도 제법 굵어진다.
시계는 맑지않지만 뿌우연 그림속에 능선의 모습이 그래도 아름답다.
그런 일기속에서도 잠시 햇빛이 반짝 얼굴을 들고 다녀간다.
햇님도 잠시 아름다운 신선대를 산책 나온것 같다.
철쭉나무가 어우러진 하산길....
이곳에서 내려다봐도 산전체가 모두 하얗다.눈꽃이 핀것처럼....
지금의 모습도 아름답지만.....철쭉나무가 많은것으로 보아 오월 철쭉이 필 무렵에 와도 좋을 듯 싶다.
한참을 내려오니 아까 우리가 오를때 쉬었던 갈림길이 나타났다.
오늘 산행이 원점회기산행인 것을....그것도 모르고 올랐던 것이다.
산만 좋아했지 산꾼이 되려면 아직도 멀은듯.....
계곡을 다 내려와 나 어릴적 냇가에서 놀던 그런곳에 들려 짚으로된 수세미로 등산화를 말끔이 닦고 깔끔쟁이로 재 탄생을 한다.
꿀맛같은 점심시간!!
찰밥과 맛있는 김치찌개로 늦은 점심을 먹고 매화마을로 출발한다.
매화마을로 가는길.....
겨울 따사로운날 피다지다 반복하는 동백,그 다음 봄꽃으로 가장 먼저 봄 알리미로 매화가 핀다.
그 맑고 깨끗한 향기가 그윽하고 화사하다.
백운산자락 섬진강변 매화마을!!
섬진강을 건너 멀리 화개장터와 소설 토지(土地)의 고장 하동 악양 평사리 들판이 훤하게 보인다.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는 광양과 하동의 물 맑기로 소문난 섬진강 줄기따라 3월이면 섬진강 하류의 백운산 자락 아래 매화마을은 매화꽃으로 하얗게 덮힌다.
오늘부터 매화꽃 축제가 있어선지 차가 정체가 되기 시작한다.
긴 시간을 차안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면서 기다려보지만 어둠이 내려앉을까봐 마음이 초초해진다.
도로가에는 축제프랜카드며 휘장이 휘날려 축제분위기를 북돋우는 듯 하다.
마을전체가 하아얀 정원으로 진풍경을 보인다.
하아얀 매화~~ 안개같은 매화~~소금을 뿌려놓은듯.....설국을 연상케 한다.
화려하지 않은듯 하면서도 화려한 매화.....그 속에서 잠시 머물러 보았다.
옛 고향, 시골 대문옆이나 처마끝에 피어나는 매화!!
올 봄은 예년보다 더 일찍 봄마중을 나온듯.....
하동과 광양을 잇는 섬진강의 봄 소식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매화가 만개한 섬진마을.....그 섬진강 길가엔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들의 합창소리에 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매화마을 나들이.....
늦은 저녁 5시50분!! 갈 길이 멀어 40분의 시간을 준다.
주어진 시간에 매화꽃보랴 ~~ 사진찍으랴 ~~ 마음이 급하다.
초록빛 봄 대지위에 피어오른 하아얀 안개무늬 같은 매화밭 속을 거닐며 지리자락이 훤히 보이는 섬진강 너머로 어둠은 밀려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우니 날씨가 시샘을 할 만도 하다.
가는 이슬비가 내린다. 섬진강 맑은 모래알 처럼.....
하아얀 매화꽃이 피어있는 그곳!!
저 높은 곳을 향하여.....말없이 묵묵히 오른다.
오를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기분도 상쾌해지니 날아갈 것만 같다.
마치 눈이 내린듯.....설국을 연상케 한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백운산과 매화마을 나들이가 오늘도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주님이 계셔서 행복하고....산이있어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3월19일***** 들꽃향기*^^*
어디:백운산(1217.8m)
위치:전라남도 광양
코스:진틀-갈림길-능선-백운산 정상-신선대-갈림길-진틀
매년 이맘때가 되면 떠오르는 곳이 있었다.
백운산자락 섬진강변 매화마을.....
그곳을 가기 위해 백운산을 찾게 되었고.....님도 보고 뽕도 따는 격이다.
산행보담두 차안에서의 시간이 더 길어진다. 언제나 좋은 곳에 가기 위해선 과정이 더 힘든법.....
이 곳으로 저 곳으로 배달되어 가는 시간여행은 그래도 시간이 갈수록 건조함을 희석시켜 주는 것은 허물어져 가는 어색함과 익숙해져 가는 일탈의 해방감이었다.
다섯시간이 넘게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12시가 거의 다되서 진틀을 시작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집을 나설땐 상큼히 출발했는데 하늘이 심상찮다. 아무래도 날씨가 시샘을 하는 듯 하다.
잘 다듬어진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웅장한 백운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전체가 눈꽃이 피어있는듯.....하아얀 나뭇가지가 참으로 인상깊게 느껴진다.
대개 어느 산이든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데..
이곳 백운산은 단품종의 나무들만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
산 전체가 회백색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멀리서 볼때에는 마치 눈꽃이 피어있듯이 천국을 연상케 한다.
조금오르니 봄을 알리는듯 노오란 산수유가 우릴 반긴다.
회백색의 나무에는 봄단장을 하듯 가슴에 노오란 명찰을 달고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다.
무성했던 낙엽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비워주고 나목으로 버티고 있는 나무들.....
멀지 않아 숲에는 신록의 문이 열릴것이다.
새 움을 틔이고~~ 가지를 뻗으면서 연두빛 물감을 풀어낼 것이다.
얼기설기 잡목들의 색감이 어쩌면 저리도 한 색깔을 띄우고 있는지.....
70세가 넘으신 선두대장님을 따라 걷는 걸음이 온몸을 땀으로 적시게 한다.
대장님의 건강비결이 바로 산과 함께 하나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산하도,몸도 기지개를 펴는 봄!!
아지랑이가 피고 초목에 물이 오른 나무사이로 실비단 고운 가루 눈발이 흩날린다.
이곳에 눈이오면 아마 지금쯤 아랫마을에는 비가 오지 않을까?
잠시 염려도 가져본다.
맛소금크기의 작은눈!! 이 눈이 마지막 겨울을 보내는 작별의 인사를 알리는 것 같다.
갈림길을 지나 경사가 급하여진다. 함께 동행한 권사님이 힘이든지 천천히 가자고 한다.
그렇찮아도 잘 따라 온다고 생각했더니......한계가 온것 같다.
아직 별 풍광은 없지만 사진을 찍어가며 여유를 부려본다.
우린 우리가 나무를 취재하러온 기자처럼 일일이 나무에 달아 놓은 제목을 디카에 담으며 또한 나무에 대한 설명도 일일이 읽어가며 자연학습을 해가며 산을 오른다.
처음에 얼마나 빨리 올랐는지 한참후에야 팀장님을 비롯해서 일행들이 오르고 있다.
바위가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팀장님이 깍아주신 사과가 어찌나 달던지....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
사진실력이 프로에 가까우신 팀장님께서 우리를 모델로 계속 샷다를 누르신다.
능선이 올려다 보인다.
길게 이어진 아기자기한 암릉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인다.
능선을 얼마 앞두고 질퍽질퍽한 통나무계단이 한참을 이어진다.
아직 이곳엔 잔설도 조금씩 눈에 띄인다.
매봉과 정상으로 나늬어지는 삼거리!!
좌측으로는 상봉인 백운산 정상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매봉가는 길이다.
바위암봉으로된 정상엔 많은 등산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인다.
이곳 정상도 키나바루산 정상처럼 장소가 비좁아 북적인다.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없는 바위암봉으로 되어있다.
정상석 바로 아래엔 작은 돌탑이 세워져 있고 능선으로 조금가면 신선대가 우뜩 서있다.
정상에서 보는 풍광보다 신선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풍광이 너무도 아름답다.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과 그 곁을 수 놓은 전나무의 어우러짐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하다.
바람도 시샘을 하는지 조금은 거세지고 눈발도 제법 굵어진다.
시계는 맑지않지만 뿌우연 그림속에 능선의 모습이 그래도 아름답다.
그런 일기속에서도 잠시 햇빛이 반짝 얼굴을 들고 다녀간다.
햇님도 잠시 아름다운 신선대를 산책 나온것 같다.
철쭉나무가 어우러진 하산길....
이곳에서 내려다봐도 산전체가 모두 하얗다.눈꽃이 핀것처럼....
지금의 모습도 아름답지만.....철쭉나무가 많은것으로 보아 오월 철쭉이 필 무렵에 와도 좋을 듯 싶다.
한참을 내려오니 아까 우리가 오를때 쉬었던 갈림길이 나타났다.
오늘 산행이 원점회기산행인 것을....그것도 모르고 올랐던 것이다.
산만 좋아했지 산꾼이 되려면 아직도 멀은듯.....
계곡을 다 내려와 나 어릴적 냇가에서 놀던 그런곳에 들려 짚으로된 수세미로 등산화를 말끔이 닦고 깔끔쟁이로 재 탄생을 한다.
꿀맛같은 점심시간!!
찰밥과 맛있는 김치찌개로 늦은 점심을 먹고 매화마을로 출발한다.
매화마을로 가는길.....
겨울 따사로운날 피다지다 반복하는 동백,그 다음 봄꽃으로 가장 먼저 봄 알리미로 매화가 핀다.
그 맑고 깨끗한 향기가 그윽하고 화사하다.
백운산자락 섬진강변 매화마을!!
섬진강을 건너 멀리 화개장터와 소설 토지(土地)의 고장 하동 악양 평사리 들판이 훤하게 보인다.
전남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는 광양과 하동의 물 맑기로 소문난 섬진강 줄기따라 3월이면 섬진강 하류의 백운산 자락 아래 매화마을은 매화꽃으로 하얗게 덮힌다.
오늘부터 매화꽃 축제가 있어선지 차가 정체가 되기 시작한다.
긴 시간을 차안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면서 기다려보지만 어둠이 내려앉을까봐 마음이 초초해진다.
도로가에는 축제프랜카드며 휘장이 휘날려 축제분위기를 북돋우는 듯 하다.
마을전체가 하아얀 정원으로 진풍경을 보인다.
하아얀 매화~~ 안개같은 매화~~소금을 뿌려놓은듯.....설국을 연상케 한다.
화려하지 않은듯 하면서도 화려한 매화.....그 속에서 잠시 머물러 보았다.
옛 고향, 시골 대문옆이나 처마끝에 피어나는 매화!!
올 봄은 예년보다 더 일찍 봄마중을 나온듯.....
하동과 광양을 잇는 섬진강의 봄 소식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매화가 만개한 섬진마을.....그 섬진강 길가엔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화들의 합창소리에 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매화마을 나들이.....
늦은 저녁 5시50분!! 갈 길이 멀어 40분의 시간을 준다.
주어진 시간에 매화꽃보랴 ~~ 사진찍으랴 ~~ 마음이 급하다.
초록빛 봄 대지위에 피어오른 하아얀 안개무늬 같은 매화밭 속을 거닐며 지리자락이 훤히 보이는 섬진강 너머로 어둠은 밀려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우니 날씨가 시샘을 할 만도 하다.
가는 이슬비가 내린다. 섬진강 맑은 모래알 처럼.....
하아얀 매화꽃이 피어있는 그곳!!
저 높은 곳을 향하여.....말없이 묵묵히 오른다.
오를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기분도 상쾌해지니 날아갈 것만 같다.
마치 눈이 내린듯.....설국을 연상케 한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백운산과 매화마을 나들이가 오늘도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다.
주님이 계셔서 행복하고....산이있어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그 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3월19일***** 들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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