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7년4월16일(월요일) 날씨:산행하기 제일 좋은 날씨
코스:호봉산(십정동)-원적산-철마산(효성산)-계양산
인원:권오숙,박명숙,백옥자,박정옥,김춘자,이경철
산행시간:7시간(휴식시간 모아모아 1시간20분 정도)
아침산행 할 시간에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전 중에 5mm 정도의 비가 내리다가 오후부터는 맑아진다는 예보다.
밖을 보니 비가 많이 내리는 것도 아니고,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망설이다 일행들 한테 문자를 날린다.
비가 그친 후에 출발을 하자고.....
잠시 후 비가 그쳐....집결지인 기체조 마당에서 10시50분에 약속을 하고 출발을 한다.
비가 그친 후 산정의 모습은 공기가 너무나도 신선하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연록의 나뭇잎들이 너무나도 싱그럽다.
가까이 보는 어린 나뭇잎들도 아름답지만.....멀리 바라보는 연록의 풍광이 더 아름답다.
전파를 통해 말씀과 찬양을 들으며 걷는 걸음이 마치 천국을 걷는 것 같이 느껴진다.
주님이 주신 이 아름다운 동산에.....파릇파릇 새 생명이 잉태하는 지금 이 순간이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연록의 새순을 보노라면......아름다운 기운들이 내 코와 입으로 들어와 몸 전체를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산행을 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에 도취되어 가던길 뒤돌아 보며 수체화처럼 아름답게 채색되어 가는 산정에 우리의 혼을 다 빼앗기고 만다.
하루가 지나고 나면 달라지는 산정의 모습.....내일은 오늘 보다 더 성숙된 모습으로 우리앞에 다가오겠지?
능선에 올라 걷고 있는데.....우리가 가고 있는 반대 방향에서 주명숙(이인호 집사님 사모님) 집사님이 오고 있는게 아닌가?
아드님과 함께.....얼마나 반갑던지....(원적산까지 가려고 했었는데 사격연습을 해 못갔다며....)
요즘은 수,목(알파),금,일요일을 교회로 출근하면....산으로 출근하는 날은 불과 3 ~ 4일 정도 밖에 되지가않는다.
그래서 산행구간을 늘려 범양아파트 뒷산까지 오르는데, 오늘은 군부대 사격연습이 있어 못가는줄 알았더니 사격훈련이 끝나 예정대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원적산에 오르니 날씨가 좋아선지 건너편에 있는 원적산 팔각정 까지 가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함께 한 일행들 모두 만장일치로 팔각정까지 가기로 하고 원적산을 내려가 새사미 아파트 매점에 가서 간식을 조금 사가지고 차도를 건너 원적산과 이어지는 건너편 원적산을 오른다.
팔각정에 도착하여 사가지고간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계양산을 바라보며.....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계양산까지 가자는 말에 또 만장일치로 가기로 한다.
다른 날 같으면 집에 돌아갈때 시장을 봐 가려고 항상 돈을 지니고 다니는데.... 하필이면 오늘따라 돈이 하나도 없다.
함께한 일행들도 모두 돈이 없고,권오숙 권사님이 조금 가지고 있던 돈으로 건빵과 맥반석 계란,요구르트를(적은 돈으로 제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건빵과 계란이다.)사서 요기를 하고 나니 계양산까지 가면 교통비도 없는 형편이다.
백집사님께서 다행이도 카드를 지참하셨기에 무조건 계양산으로 출발이다.
얼마전부터.... 진달래가 피면 도시락 싸 가지고 계양산까지 가기로 했었는데.....오늘 갑자기 준비도 없이 출발이다. 준비물 이라곤 600mm 의 물밖에 없다.(그것도 6명이 먹을 물)
일명 오늘산행은 "무식산행".....
원적산을 벗어나 효성산에 올랐다.
오늘은 부대마다 비상이 걸렸는지 가는 곳 마다 사격훈련이다.
원적산에도 사격훈련,효성산에도 사격훈련,그 넘어 서구청 방향에서도 사격하는 소리가 들린다.
효성산의 능선이 참 아름다운데 이렇게 길 줄이야? 마치 설악산 서북릉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진달래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지난 겨울 가뭄 때문인지 꽃이 부실하다.
함께한 일행들 힘이 빠지는지 서서히 처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었는데.....(목적지까지 못갈까봐 마음이 조마조마 +조마조마 ㅋㅋ)
효성산을 내려와 일행 중 3명은 계양산을 오르고,나머지 3명(백옥자,권오숙,박명숙)은 경인여자대학교에서 만나기로 하고 계양산을 오른다.
효성산에서 계양산을 바라볼땐 무척 멀리 바라보였는데.....
막상 오르고 보니 경인여대 까지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백집사님 카드로 돈을 인출해..... 하산 후 그랜드마트까지 걸어가 "명동 보리밥 전문점"에 가서 맛있게 보리밥을 먹고 돌아왔습니다.
♣산행후기
계획도 없이 떠난 종주산행.....
너무도 재미있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날씨의 유혹에 빠져 준비도 없이 떠난 산행이었지만 모두들 만족하였습니다.
함께한 일행들 하는 말!!
오늘은 회비도 없이 장거리산행 한다며 모두 행복한 표정들....ㅋㅋ
끝까지 모두 함께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조금은 아싑습니다.
언제나 종주산행은 출발은 함께 했어도....중도 하차인 것 같습니다.
종주를 못한 일행들..... 이젠 계양산 가자는 말은 절대로 안할꺼라고 생각했었는데.....이게 왠일? 다시 도전장을 던지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계양산까지는 1년에 한 번만 가자고 했더니.....일행들 하는 말!! 한 달에 한번씩....일주일에 한 번씩 가자는 기가 막힌 말들을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몰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산소녀도 힘든데.....)
오늘도 내 두 다리에게 미안한 마음과,고마운 마음을 가져봅니다.(아무래도 내 두 다리는 주인 잘못 만나 고생을 하는 것 같습니다.ㅋㅋ)
함께한 일행들....수고 많으셨습니다. 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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