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병원 복도에 있는 화분도 꽃을 피우며 봄을 기다린다
2010년 1월9일
한 달 9일간의 병상생활을 마치고 퇴원하는 날이다
깁스를 풀고 나오기를 바랬지만
.
지난 폭설로 인해 골절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어
병실이 모자라 4일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퇴원을 하게 되었다
.
아침 8시경 하늘은 퇴원하는 나를 축하라도 하듯이
이렇게 아름다운 몸짓으로 연출중이다
.
병실에서 매일 같이 이 시간만 되면
침대에 올라가 사진 담느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
이제 4일 후인 1월 13일 깁스를 풀고 당분간 통원하며
물리치료를 하면 하루 하루 좋아져 걷고 뛰고 할 것 입니다
퇴원하기도 전부터 벌써 산에가자는 전화가 빗발치네요.ㅎㅎ
.
그동안 병원생활이 지루하게 느껴질법도 한데
하루 하루가 재미있고 보람되고,짧게만 느껴졌다
.
삶이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인 것 같다
.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병실에서 함께 지내면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정들었던 이웃님들과
이제 제법 익숙해진 일상에서 헤어져
.
다시 삶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니
모든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고 어설프기만 하다
.
그동안 저를 사랑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격려해 주신
친구님들 고맙습니다.
.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하며
이제 친구님들 곁으로 달려갈게요.
.
.
.
.
..들꽃향기..
행복한 1월 되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