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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by 풀꽃* 2010. 7. 23.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들꽃향기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당신과 함께 썼던 파란우산을 꺼내듭니다 비에 젖어 우산이 무거워지면 내 마음도 당신 생각으로 무거워집니다. 타닥 타닥 빗방울 소리를 들으면 당신이 내게 프로포즈 했을 때 처럼 가슴이 콩닥 콩닥 거립니다. 우산이 바람에 흔들리기라도 하면 내 마음도 당신 생각으로 흔들립니다.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당신을 몹씨 사랑했나 봅니다. 마침표를 찍기엔 내 그리움의 무게가 너무 커 가슴을 타고 눈물만 흐릅니다. 이 비가 그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 당신이 내게 속삭였던 밀어를 떠올리며 그 아련한 추억속에 푹 젖고 싶습니다. 이 빗속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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