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들꽃향기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당신과 함께 썼던
파란우산을 꺼내듭니다
비에 젖어 우산이 무거워지면
내 마음도 당신 생각으로
무거워집니다.
타닥 타닥 빗방울 소리를 들으면
당신이 내게 프로포즈 했을 때 처럼
가슴이 콩닥 콩닥 거립니다.
우산이 바람에 흔들리기라도 하면
내 마음도 당신 생각으로 흔들립니다.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당신을 몹씨 사랑했나 봅니다.
마침표를 찍기엔
내 그리움의 무게가 너무 커
가슴을 타고 눈물만 흐릅니다.
이 비가 그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 당신이 내게 속삭였던
밀어를 떠올리며
그 아련한 추억속에 푹 젖고 싶습니다.
이 빗속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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