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들꽃
/들꽃향기
잡초라 하기엔 너무 고귀해
들꽃이라 이름하였다
봄의 풋풋함
여름의 싱그러움
가을의 하늘대는 미소 한모금
세 계절 모두 삼켜버리고
겨울의 고고한 자태로 숭고함을 그려낸다
백설의 둔덕 아래
하얀 설원 위
얼음꽃 이고 고결한 모습 펼칠 때면
숨죽이며 사랑 고백 날아 든다
낮게 피어오르는 하얀 해일 사이로
저만치서 굼뜬 걸음으로
연둣빛 교향곡이 아련하게 들려 온다
하얀 둔덕 눈 녹는 날에
꿈틀대는 푸룻한 생명체
겨울잠에서 깨어 새봄 노래 부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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