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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

늘 이럴 때면

by 풀꽃* 2011. 9. 7.

 

  

 

 

  

 

딸래미 몫

 

 

늘 이럴 때면

 

 

 

교회에서 돌아오면서 열무 4단과 얼가리배추 2단

그리고 쪽파(큰단)3단을 사가지고 왔다

 

열무야 금새 다듬지만 쪽파를 다듬을 때면

늘 천국에 계신 어머님이 간절히 생각난다

 

어머님이 살아 계셨을 때는

어머님과 서로 마주 앉아 많은 대화를 주고 받으며

쪽파를 다듬고 했었는데

늘 이럴 때면 돌아가신 어머님이 간절히 생각난다

어머님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이러는 난 불효가 아닌지?..

 

기쁜 일이 있을 때도 종종 어머님의 생각이 스치지만

기쁜일 보다는 내가 어머님을 필요로할 때

어머님의 생각이 더 간절한 것 같다

 

쪽파 3단을 부지런히 다듬었는데도

다듬는데만 장장 2시간이 걸려 김치를 하고나니까

하루가 저물고 만다

 

추석이 돌아와 배추김치를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식이 뭐길래 지난 주일 딸래미가 와서

열무김치가 먹고 싶다기에 또 이렇게 담고야 말았다

 

시어머님께서 살아 계셨으면 김치를 담으면서

"어머니 간 맞나 간 좀 봐주세요?" 했을 텐데..

저 멀리 천국에서 어머님의 음성이 또렸하게 들리는 듯 하다..

"간은 네가 더 잘보잖아.."

 

어머님 그립고 많이 보고 싶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했던 그 오랜 시간들은

제겐 참행복이었습니다

추석이 돌아오니 시어머님 생각이 더 간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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