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매미
/들꽃향기
해질녘 목이 터지도록 울어대는 늦깎이 매미
마치 집나간 엄마 찾는 울음 같다
백로(白露)가 지나선지 더 애달프게 들려온다
남은 생애 갈무리 길 조급함이
목소리에 실려있다
그 짧은 생애 한낯 지나가는 인생길이
너무 애초롭고 가엾다
한낮 울음소리 청아한 선율로 들려올 때면
비타민처럼 사랑스러움으로
내 안에 들여 놓고 행복해 했었는데
하루하루 울음소리 멀어져가니
내 가슴 텅빈 수레바퀴 돌듯
휑한 찬바람 일어
내마음도 너와 같은 마음일게야..
'영혼의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은날의 초상 (0) | 2011.10.14 |
---|---|
초록으로 살고 싶다네 (0) | 2011.09.22 |
구절초 (0) | 2011.09.06 |
숲속의 작은 음악회 (0) | 2011.08.31 |
가을 앞에서 (0) | 2011.08.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