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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늦깎이 매미

by 풀꽃* 2011. 9. 14.

 

 

 

늦깎이 매미 

                                /들꽃향기

 

 

해질녘 목이 터지도록 울어대는 늦깎이 매미

마치 집나간 엄마 찾는 울음 같다

백로(白露)가 지나선지 더 애달프게 들려온다

 

남은 생애 갈무리 길 조급함이

목소리에 실려있다

그 짧은 생애 한낯 지나가는 인생길이

너무 애초롭고 가엾다

 

한낮 울음소리 청아한 선율로 들려올 때면

비타민처럼 사랑스러움으로

내 안에 들여 놓고 행복해 했었는데

 

하루하루 울음소리 멀어져가니

내 가슴 텅빈 수레바퀴 돌듯

 휑한 찬바람 일어

내마음도 너와 같은 마음일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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