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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가을의 문턱에서

by 풀꽃* 2011. 10. 26.

가을의 문턱에서 쓴 글인데

만추를 맞이해서 선보이네요. 


   가을의 문턱에서  
                   / 들꽃향기
비 그친 뒤 
찬바람 일어 나뭇잎 떨굴 때면
어지러운 세상 속 풍경처럼 혼란스럽다
가을 서정이 그렇게 아름답길 원했었는데
생의 꽃을 피우기도 전에
낙하하는 이파리들 
서러움에 통곡을 한다
찬란한 봄날 눈부신 세상빛 쐬던 날
환희의 기쁨 설렘으로 싹을 트이고
긴 여정 희망의 꿈을 안으며
하늘 이슬받아 목축이고
고운 햇살에 물들여 눈부신 봄날 열어 놓곤
한평생 살것 같이 부풀었던 야심
초가을 강풍에 된서리 맞고 낙하를 한다
마치 우리네 인생같이 올 때는 순서대로 와도
돌아갈 때는 순서가 없다
흙으로 돌아가는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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