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나의 노래 / 들꽃향기
시가 좋아
길을 걷다가도 시를 줍고
바람만 불어도 참견을 하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서성입니다
눈과 귀와 마음이 삼위일체 되어
나의 시 나의 노래 불러봅니다.
내 영혼의 울림 되어
세월의 강가에서 푸른 노래를 부릅니다
어둠을 더듬으며 찾아오는 아침 햇살과
어둠 속에서 찾아오는 침묵으로
영혼을 수놓으며 새 노래를 부릅니다.
봄이면 연둣빛 떨림이 있는 설렘으로
여름이면 신록의 그늘에서 푸르름을 노래하고
가을이면 오색빛깔로 물들이고
겨울이면 은빛 찬란한 설원에서
하얀 노래로 계절 따라 옷을 입히는
영혼의 샘물되게 하소서
풍경 속에 그려지는 그림은
나의 시 나의 노래가 되어
화려하지도 추하지도 않은
수채화로 고운 옷을 입히고
자그마한 소리로 나즈막하게
삶의 텃밭을 이뤄 나갑니다
하얗게 토해내는 물거품처럼
은빛 부서지는 포말처럼
내 여린 빛으로 맑고 투명한
소박한 새 노래로 영혼을 노래합니다
슬픔과 기쁨 속에 찾아오는 삶의 여정을
나의 시 나의 노래는
어둠을 빛으로 승화시키는
희망의 노래입니다
내 생에 못다한 노래는
아마, 그땐
저 천국에서 환희의 찬 목소리로
영혼 구원의 새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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