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오는 봄을
/들꽃향기
미풍을 담고 온 바람은
봄향기를 실타래 풀어 헤치 듯 풀어 놓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가는데
봄햇살 간지러움에
내 마음은 봄꽃보다 먼저
향기 짙은 꽃을 피어냅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이렇게 오는 봄을
왜 그렇게 안달을 하며 동동댔는지..
기다리다 지쳐
이미 하얗게 사위어진 봄이
내 안에서 다시 꿈틀대며 고개를 듭니다
봄향기에 내가 이렇게 행복해 하는 줄 알면
저만치 줄달음치던 겨울이
꽃샘바람 몰고와 훼방을 놓을지 모를텐데
숨죽이고 내숭을 떨어야 할거야..
미풍 담고 온 바람이 저만치 가다
뒤돌아 보며 하는 말이
그래 바로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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