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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이렇게 오는 봄을

by 풀꽃* 2012. 3. 5.
이렇게 오는 봄을
                       /들꽃향기
  미풍을 담고 온 바람은 
  봄향기를 실타래 풀어 헤치 듯 풀어 놓고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가는데
  봄햇살 간지러움에 
  내 마음은 봄꽃보다 먼저
  향기 짙은 꽃을 피어냅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이렇게 오는 봄을
  왜 그렇게 안달을 하며 동동댔는지..
  기다리다 지쳐
  이미 하얗게 사위어진 봄이
  내 안에서 다시 꿈틀대며 고개를 듭니다
  봄향기에 내가 이렇게 행복해 하는 줄 알면
  저만치 줄달음치던 겨울이
  꽃샘바람 몰고와 훼방을 놓을지 모를텐데
  숨죽이고 내숭을 떨어야 할거야..
  미풍 담고 온 바람이 저만치 가다
  뒤돌아 보며 하는 말이
  그래 바로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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