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서정 / 들꽃향기
떨군 잎 퇴색되어가는 산자락에
하얀 이불 덮어씌워 잠을 재운다.
하늘 끝에 닿을듯 서성이는 바람은
눈꽃 향기 실어 날어
겨울은 눈꽃 위에서 살포시 꽃잠을 잔다.
하얀 물결로 산 전체가 흔들린다.
잠자고 있는 계곡에
산 새 한 마리 날아들어 고요를 깨우고
나뭇가지에 걸친 햇살은 봄을 재촉한다.
봄이 오려면 아직도 먼데
겨울 산에서 흐르는 계곡물 소리에
불현듯 봄을 바라본다.
지난 1월 대둔산 산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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