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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2월의 서정

by 풀꽃* 2013. 2. 20.

2월의 서정 / 들꽃향기

 

굴뚝에 하얀 연기 피어오르면 하루해 서쪽 하늘에 걸쳐 바람도 햇살과 이별하는 게 못내 아쉬워 서성인다. 산토끼의 응가처럼 잔설이 남아 있는 2월의 들판에 살아 숨 쉬는 생명체 세 계절 분주함 내려놓고 긴 침묵 속에 하얀 꽃잠을 자다 기지개를 켠다. 아직은 하얀 침묵이 흐르는 2월의 들판 휴지기에 든 생명체 풀기 잃어 죽어있는 듯하지만 꿈속에서 새봄 꽃단장하느라 오색 빛 꿈을 꾸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화들짝 놀라 봄을 서두른다. 2월의 들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봄이 저만치서 걸어오고 있는 듯하여 내 마음도 봄 향기가 소롯이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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