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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숲에 가면

한라산 종주(첫째 날)

by 풀꽃* 2013. 6. 18.

언제:2013년 6월 14일(날씨:산행하기에 적절할 만큼의 비)

어디:한라산 백록담(남벽)

위치:제주도 서귀포시

코스:영실-선작지왓-윗세오름-한라산 남벽통제소-윗세오름-어리목(산행시간:유유자적 8시간)

누구와:교회(주안등산부 교우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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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

 

 예쁜 꼬까옷 껴안고 너무 좋아 설레었던 시절

4월달부터 항공기 예약을 해놓고 그 시절 같진 않아도 마음이 설렌다.

  

2년 전 한라산 남벽을 다녀온 후로는 철쭉이 필 때쯤이면

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 철쭉의 개화 시기를 맞혀 간다는 게

이번에는 시기가 좀 늦어 철쭉도 아름다운 풍광과 이별이 아쉬운지

 빨간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하나님께서 한라산 백록담 넘어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펼쳐 놓으신 줄은 정말 몰랐다.

드넓은 평원지대의 아름다운 풍광은

언제 가도 설렘이고 환희의 기쁨이다.

마치 천상의 길을 걷고 있는 듯 착각이 들 만큼 환상의 길이다.

 

가릴 것 하나 없는 평원지대에 만일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뜨거운 햇볕에 무더웠을 텐데 적절하게 비가 내려

아름다운 풍광에 안개의 춤사위가 운치까지 더하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

전에는 우리나라 산 중에서 어느 산이 가장 아름다우냐고 물어오면

딱히 어느 산이라고 말하기가 좀 그랬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한라산 남벽, 윗세오름, 영실, 어리목"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라산 남벽 코스는 나에게는 그만큼 

감동을 가져다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다.

 

서서 보는 풍광과 앉아서 보는 풍광이 다르듯이

같은 사진 자꾸 찍는다고 핀잔을 주지만

그건 절대 아니라고 우기며 수 백 장의 사진이 있어도

내게는 모두 다른 사진인 것이다.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드넓은 평원지대..

그냥 두고 가기엔 너무 강렬한 유혹이다.

아무리 봐도, 아무리 찍어도 질리지 않는 모습이다.

헤아릴 수 없을 만치 수 천 장을 찍으면

내 감동도 그 만큼 더 깊어질지도 모른다.

이런 길은 몇 날 며칠을 걸어도 질리지도 않고 힘도 안 들 것 같다.

 

아무리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배고픔

주체할 수 없는 탐욕에 이제는 해마다 유월이 되면

가슴은 현무암보다 더 시커멓게 타들어 가게 되겠다.

 

한라산 종주(첫째 날) 

-영실-선작지왓-윗세오름-한라산 남벽통제소-윗세오름-어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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