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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시내야 생일 축하해

by 풀꽃* 2013. 6. 25.

 



      시내야 생일 축하해! 장미 향기가 가득한 6월.. 먼저 이 땅 위에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너의 가정을 축복해. 이번 생일도 도현이 아빠가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해서 조금은 섭섭했겠구나. 그래도 지난 주말 도현이 아빠가 미리 손수 생일상 차려줬다는 말을 전해 듣고 엄마는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아마 도현이 아빠가 처음 차려주는 생일상 같았으면 감동을 했을지 모르지만 매번 생일 때마다 그렇게 차려주고 있어서 엄마는 이번에도 당연히 차려줄 줄 알고 있었어. 주부도 아닌 남자가 음식을 준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매번 그렇게 정성 들여 생일상을 차려주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음식 몇 가지 준비하느라 며칠 전부터 인터넷 검색하고 그랬을 텐데 말이야. 오늘도 여느 생일 때처럼 어머님과 형님들하고 밖에 나가 점심을 먹었겠구나. 어머님도 이번 생일엔 여느 생일과는 달리 마음이 울적하셨을 것 같아. 올해로 결혼한 지 10년인데 늘 가까이 두고 사시다가 돌아오는 가을이면 너희가 조금 멀리 이사를 하게 되니 말이야. 그런데다 어머님께서 무릎 수술 날짜를 받아 놓으시고 걱정이 많이 되실 텐데.. 시내야 나는 너를 믿어. 이제까지도 잘 해왔듯이 이사를 한다 해도 부모님께 더 잘 할거라는 걸 나는 믿고 있어. 도현이가 벌써 3학년이고, 이제 내년이면 도윤이마저 학교 들어가면 너도 아이들 뒷바라지하랴 부모님 신경 쓰랴 많이 힘들겠구나. 그래도 부모님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너를 보면 엄마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단다. 마음 같아서는 너희 가정에 시은이 같은 딸 하나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어야지. 그래도 너는 워낙 아이들을 예뻐해서 딸 가진 가정 부럽지 않게 아이들을 키우는 걸 보면 엄마는 네가 참 대견스럽단다. 시내야 엄마는 이제 너희들 행복하게 사는 게 그게 바로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 시내야 너희 가정 앞으로도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행복하기 바래. 시내야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 2013년 6월 25일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위의 음식은 지난 주말 사위가 딸의 생일을 맞아 집적 차려준 생일상..

원래는 오늘이 생일인데 주말 부부라 미리..(딸아이 카카오스토리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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