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거였어 / 들꽃향기
잎도 마르고
떠나야 하는데
구르는 낙엽 지켜보는
애끓는 마음
낙엽 너는 아는지?
찬 서리 머리에 이고
가슴앓이하는 통증을
바람 너는 아는지?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일
꽁꽁 언 대지 위에 몸부림치는
핏빛 그리움
사랑은 눈물 속에 감춰진
빛나는 보석인 거야
통증조차도 참아내며
묵묵히 바라보는 일이야.
그에게로 가는 길이
부서진 낙엽의 아픔만큼이나
아픔일 거야.
하얗게 서어버린 통증이
그런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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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빛고운 단풍을 바라보는 장미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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