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 들꽃향기
초겨울 낙엽은 지는데
바람은 불청객으로 다가가
가지 끝에 달린
그 한 잎마저 떨구려 한다.
사형수의 마음이 그러할까
퇴색되어 가는 춤사위가
초로에 접어든 주름진 얼굴 같다.
푸른 노래 어느덧
되돌릴 수 없는 노을진 강가에서
벌거벗은 가지 끝에 파르르 떨며
긴 한숨 토해낸다.
초겨울 짧아진 풍경에
고독의 병
신열을 앓고 있다.
마지막 잎새 / 들꽃향기
초겨울 낙엽은 지는데
바람은 불청객으로 다가가
가지 끝에 달린
그 한 잎마저 떨구려 한다.
사형수의 마음이 그러할까
퇴색되어 가는 춤사위가
초로에 접어든 주름진 얼굴 같다.
푸른 노래 어느덧
되돌릴 수 없는 노을진 강가에서
벌거벗은 가지 끝에 파르르 떨며
긴 한숨 토해낸다.
초겨울 짧아진 풍경에
고독의 병
신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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