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움 / 들꽃향기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몸이 쇠하는 줄도 모르고
행복에 젖어 걷다가
마음은 산허리에 매달아 놓고
빈 껍데기로 산을 내려선다.
해는 아직 중천에 떠 있는데
산 그리움에
내 어이 해 질 녘까지 갈까?
오월만 아니어도 참을만한데
신록의 산빛이 내 안에
핏빛으로 여울진다.
산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
그리움만 잔뜩 움켜지고
먼 산을 올려다본다.
해외등반의 꿈을
채 펴보지도 못하고
아쉬움의 날개를 접는다.
<산이 몹시도 그리운 날에..>
♣위 편지지의 글이 안 보이는 분들이 있어 이곳에 옮겨 놓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