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의 법칙 / 들꽃향기
그에게로 가는 길이 내겐 하나의 낙이었는데
이제는 나 줄 생각을 하니 꿈인 듯하다.
아직도 내 안에는 산에 대한 열정이 피 끓고 있는데
사랑하는 것을 놓아 준다는 것이 바로 이런 마음일까?
말로다는 다 표현이 안 될 것 같다.
이렇듯이 그리움의 끝은 아픔인 것 같다.
마지막이 아니기를 주문을 외듯 몸부림쳤건만
잔뜩 움켜쥐고 있던 끈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풀어져 나간다.
누구의 위로보다 나 스스로 자신을 위로해 가며 다독여 보지만
산이 오르고 싶어 울음을 터트릴 것만 같다.
산에 대한 그리움이 산 높이만큼이나 쌓여 있는데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하산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내가 산이고, 산이 나인 듯 동고동락을 함께했던 산!
이젠 그 산을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 즐겨야 하니
모든 것이 그러하듯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 같다.
내 삶의 편지에 산과 함께 했기에 삶이 지루하지 않았고
자연을 통해 내 마음이 조금은 자연을 닮은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만큼 산을 올라야
산과 같은 큰마음을 품을 수 있을지?
그곳에 흘리고 온 땀과 웃음은
나에게 그 어떤 보약보다도 달콤했고
주인 잃은 웃음은 아직도 그곳에서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고 있을 것이다.
아픔을 잊을 수 있는 건 사랑이다.
머피의 법칙은 부정적인 사유이고
샐리의 법칙은 긍정적인 사유인 것처럼
나는 지금 머피와 이별하고
샐리의 법칙 안에서 사랑 노래를 부르려 한다.
내 작은 가슴엔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기에
소소한 일상이긴 하지만
나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 지기 위해
내 안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 구상하고 있다.
인생 여정은 하루하루가 죽음으로 달려가는 길이다.
죽음! 생각만 해도 얼마나 끔찍하고 소름이 돋아나는 단어인가?
아름다운 죽음을 맞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
하루하루를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은
무의미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준비된 자에게는 준비한 만큼 가치 있는 삶이 주어지기에
내 삶이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내 삶에 숨은 그림을 찾아
예쁜 그림을 그려나가려 한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이뤄 나갈 때
나는 만족하고 행복할 테니까.
-2014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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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들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그동안 무릎에 무리가 와서 운동을 쉬고 있었는데
지금은 무릎이 좋아져서 다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글은 지난 오월 초에 써 놓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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