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월 / 풀꽃
이유 없이 터져 나오는 유월의 햇살 속으로
봇물 터지듯 들려오는 초록의 함성
초록 바람 숲에 내려앉으면
초록빛 선율의 음표들이 저마다 화려한 문장으로
그들만의 푸른 연주를 펼친다.
바람의 애무에 잠자고 있던 푸른 기억
고개를 들고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월의 편지를 쓴다.
가을보다 봄이 좋은 이유는
늘어가는 나이테에 풋풋함이 좋아서일까?
유월의 텃밭에서 방금 따온 푸른 채소처럼
내 영혼 푸른 유월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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