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그리움 / 풀꽃
오월의 향 내음은
집 나간 미운 오리도 돌아올 만큼
살폿한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데
지독한 그리움은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나타나
해 뜰 때부터 해 지기까지
온몸으로 그리움 앓이를 하다가
하루해 가슴에 품고 잠이 든다.
연인들의 이별은 다시 만날 수 있는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있지만
나에게 산은 희망도 없이
피해 갈래야 피해갈 수는
지독한 그리움으로
내가 잠든 사이에도 꿈속까지 찾아와
잠을 설치게 한다.
오월의 웃음소리는 하늘을 나는데
이 오월을 내 어이 보낼까?
이 글은 지난 오월 초 무릎이 안 좋을 때 써놓은 글인데
지금은 주님의 은혜로 무릎이 회복되어 중단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모든 영광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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