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들어서는 길목인데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져 걸음이 끊기기만을 기린목 되어 기다리다
드디어 멋진 모델을 렌즈에 담았다.
순간의 포착으로 초점이 잘 맞진 않았지만 이곳의 이런 풍경을 꼭 담고 싶었다.
선택된 소수의 사람은 아마도 행운 이겠지!
나도 이들처럼 모델이 될 순 없을까?
모자간의 외출이 참 좋아 보인다.
가족이 다 함께 하는 것도 좋지만, 모자간의 나들이 먼 훗날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에서 두물머리로 들어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물머리에서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으로 들어서는 사람도 있다.
그 이음줄이 배다리이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이어주는 배다리!
서로 이웃한 이들은 배다리가 아니었으면 서로 바라만 보고 있을 텐데
배다리가 말 그대로 다리가 되어 한 교통 수단이 되었다.
알록달록한 깃발만큼이나 사람들로 풍경을 이룬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마다 연꽃 물이 들어 환희에 찬 모습이다.
나도 연꽃처럼 피어나 누군가에게 환한 웃음을 주고 싶다.
내 삶이 연꽃처럼 청아하고 숭고한 삶이기를..
섬이 바다에 떠있 듯 연꽃이 강물에 뿌리를 내리고 두둥실 떠있다.
외롭지 않음은 서로 이웃한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고사목은 산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강에도 있다.
출사(두물머리)
두물머리라는 이름은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의 한강이 되는 지점으로
그래서 두물머리라 불리는 곳이다.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에서 연꽃과 행복한 눈 맞춤을 하고
느지막이 두물머리로 들어선다.
연꽃은 아직도 못다 한 말이 남았는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으로 사랑의 연서를 쓴다.
연꽃과의 긴 시간이 질릴 법도 한데 아쉬움이 있는 건
아직도 채우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고
오던 길 되짚어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음도 사랑일 것이다.
하루해가 긴 것 같아도 짧게 느껴짐은 행복한 하루를 말해주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
그들의 마음 속엔 어떤 풍경을 그렸을까?
나도 그들도 연꽃의 청초함과 숭고함을 그렸으면 좋겠다.
-2014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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