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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봄인듯하더니

by 풀꽃* 2015. 4. 29.

 

 

 

 

봄인듯하더니 / 풀꽃

 

 

봄인듯하더니 다시 여름

봄날은 소리 없이 이렇게 물들고 지면서

그리움이 되고 추억이 된다.

 

차디찬 시간을 견뎌

푸른 기억을 안고

피워내는 생의 푸른 날갯짓

어딜 가도 향긋한 초록 풀 내음

살폿한 꽃향기

이 봄 다시 피워내고 싶은 거야.

 

생의 출렁이는 설렘

잠들지 않는 행복인 거야.

 

연둣빛 춤사위 아래서

스물한 살의 청순한 비밀편지 같은 설렘

살폿 안겨오는 봄

이만큼 누리는 행복 사치 아닐까?

나는 이 봄을 사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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