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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탁

선약

by 풀꽃* 2015. 7. 16.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 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 풀고 무를 넣고 끓이다가 10분 후에 양파와 우럭을 넣고 끓인다.

우럭이 어느 정도 익으면 파와 마늘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쑥갓은 식탁에 올리기 전 살짝만 끓인다.

 

선약

 

초복 때 우럭 매운탕을 끓이려고

살아있는 우럭 두 마리를 샀는데

남편이 저녁 식사 약속이 있다고 해서

혼자 먹기는 좀 그래서 씻어서 냉동실에 얼렸다.

 

남편이 저녁 식사를 거의 밖에서 하므로

마치 외식이라도 하듯 오늘로 선약하고

우럭 매운탕을 끓였다.

 

살아있는 우럭을 사서 냉동 시켰기에

혹시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국물이 달고 생선살이 탄력 있는 게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다.

 

자식이 뭔지 우럭 매운탕을 끓이면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사는 딸아이가 생각났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식사를 하던 남편도

혼자 먹기에는 아까운 맛이라고 아이들이라도 부르지 않았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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