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伐草)
올해로 아버지 돌아가신 지가 10월 16일이면 41년째이고
어머니 돌아가신 지는 9년째이다.
어머니는 하나님을 영접하셨지만
아버지는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고 돌아가셔서
아버지를 생각하면 늘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는 64세에 세상을 뜨셨는데
점심 맛있게 드시고 친구분들과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시다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91세 되던 해 노환으로 소천하셨다.
아버지가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아버지 옆에
어머니의 가묘를 미리 만들어 놓으셨다가 9년 전 그곳에 묻히셨다.
부모님이 딸만 다섯을 두셨기에 부모님 묘 관리도 딸들이 하고 있는데
벌초를 하려고 괴산에 사는 동생 내외가 금요일 오후에 올라와
주말 동생 내외와 서울에 사는 셋째 언니와 형부
그리고 조카들과 부모님 산소에 벌초하기로 했는데
비가 내려 언니네 가족은 오지 말라고 하고 동생 내외와 벌초를 하였다.
부모님 묘가 김포 공원묘지에 있는데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비가 내리더니 그곳에 도착해서도 비가 내려
차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다 비가 그친 후
벌초를 했는데 해가 나질 않아 벌초하기에는 최상의 날씨였다.
-2015,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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