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작가 이동훈)
하얀 그리움 / 풀꽃
마른 가슴에 첫눈이 내리면
내 영혼 첫 갈피에
맨몸으로 하얗게 웃고 있을 그대 그리움에
하얀 눈물짓는다.
한 사람을 위한 열병처럼 내게 다가와
시린 겨울 더욱 시리게 하는
그대 그리움.
꿈을 꾸었다
안개가 드리워진 하얀 숲속
하늘을 나는 꿈을
하얀 물이 뚝뚝 떨어지는
고요의 꿈을.
그대가 그리워 서러운 날엔
하얀 눈물 뚝뚝 흘리며
그대 곁으로 서걱서걱 걸어가리라.
지독한 그리움
다시 갈 수 없을 것만 같은 세상
안개 가득한 산정, 일렁이는 하얀 바람
해맑은 가슴에
그리움의 시를 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