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교천 유채꽃
자연으로부터 멀리 있는 동안 계절이 바뀌었다
인사하지 못한 계절은 아무 말 없이 떠나더니
결 고운 빛으로 노란 연서를 쓴다.
무거운 겨울을 보내고
넌 어디서 와서
바람이 불 때마다 헤아릴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와
마음을 흔들어 놓는 거니?
나도 너처럼 바람 타고 너울거리고 싶어!
와르르 쏟아지는 봄날의 희망처럼
노란 물결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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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리 성당을 관람하고, 외암 민속마을을 향해 가다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잠시 들러 풍경만 담았다.
그곳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풍경과 함께 나의 모습도 한 장쯤은 담았을 텐데
아무도 없어 유채꽃만 담았더니 그 풍경이 그 풍경인 것 같아 밋밋하다.
때론 사람이 아름다운 풍경을 이룰 때가 있는데
이런 풍경에서 나온 말 같다.
-2017, 4, 12 아산 곡교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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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너희 행사를 여호와께 맞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언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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