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에 한 번 갖는 일명 징검다리 모임인데
지난 4월에 만나고 참 오랜만에 만남이다.
그림을 하는 친구가 수채화 사진 공모전 준비로 바빠서
한 번 거르기로 한 모임이 한 계절을 건너뛰고 6개월 만에 만나게 되었다.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할까?
친구는 50호 작품을 한 달여 동안 준비해 대한민국 수채화 공모전에서 특선을 했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점심을 먹고 센트럴파크 산책을 하기로 했는데
오늘따라 날씨도 흐리고 기온이 쌀쌀해
송도의 맛집 신복관에서 우삼겹 주꾸미로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오랜만에 만남이라 반가움도 두 배였지만
우린 잃어버린 두 번의 만남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나온 시간을 이야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2017,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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