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열린 새날!
아직도 기억의 그늘에선 지난여름 폭염이 걸려 있는데 어느덧 가을이다.
여유란 남아도는 시간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간곡에서 스스로 찾아내는 보석 같은 시간이다.
손꼽아 기다리던 가을을 바쁘다는 이유로 가을의 절반을 떠나보내고
가을을 잡으러 가는 마음이 폴짝폴짝, 까불까불 그런 마음이다.
나만 그런 걸까? 나는 아직도 내 나이가 낯설다.
어쩜 나에겐 그게 활력소인지도 모른다.
자연의 사계절은 매년 되풀이되지만, 인생의 계절은 단 한 번뿐이고
잠시 스쳐 가는 가을이라서 더 아쉽다.
지금쯤은 코스모스가 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하늘공원 코스모스는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것처럼 이제 한창이다.
희망의 빛 한 줄기 만나듯 가슴이 확 트이는 게 천천히 머물다 가도 좋은 그런 길이다.
코스모스가 이토록 아름다운 빛을 띠기 위해 갖은 시련을 겪은 것처럼
우리도 자신을 가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각을 살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가꾸어 가야 하지 않을까?
인생은 가꾸어 가는 만큼 풍요로워지니까.
꽃물 든 하루!
오늘도 내가 나를 찾아 떠나는 가장 빛나는 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자연에서 나를 만나는 소중한 걸음이었다.
-2017, 10, 13 하늘공원-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
-잠언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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