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예배
▲가을이 깊어가면서 억새도 사위워 가고 가을이 떠나려 한다.
▲인천대공원 동문 밖 800년 된 국보급 은행나무(11월 2일 현재 단풍이 50% 들었다.)
손끝 시린 가을 언저리
잊었던 것들이 다시 돌아오며, 사랑했던 것들이 떠나려 한다.
가을 앞에서 아직 할 이야기도 많은데 부지런한 가을은 잎이 채 물들기도 전에 잎을 떨구며 떠날 채비를 한다.
순리에 따라오고 가는 계절은 잡아야 할 것과 놓아야 할 것을 묻는다.
서늘해진 가을 자리 생각만 해도 아릿해 온다.
떠나는 이는 남아있는 이를 그리워하고
남아 있는 이는 떠나는 이를 그리워하는 우리의 삶처럼
떠나가는 가을이 아쉽고 그립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푸릇했는데
가을을 털어내는 바람이 야속하기 그지없다.
단풍이 드는가 싶더니 잎을 떨궈 허름한 숲이 되었다.
서늘해서 더 고운 빛!
찬란했던 가을이 떠나려 한다
이별은 아픔이 아니라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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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년 된 은행나무 단풍을 보려고 두 번째 갔는데
단풍이 50% 정도 들었는데 지금쯤은 어떨지 그의 안부가 궁금해 오늘 그에게로 간다.
-2017, 11, 2 인천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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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잠언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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