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남문에 있는 은행나무
▲10월 23일
▲인천대공원 동문 밖 800년 된 은행나무(11월 2일)
▲인천대공원 동문 밖 800년 된 은행나무(11월 13일)
자고 나면 저만치 멀어져 가는 가을!
가을이 무르익어가면서 한족에서는 가을이 내리고 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가을 서정이다.
마음 같아서는 가을을 저 높은 가지에 매달아 놓고 싶은데
가을은 뒤도 안 돌아보고 내리닫는다.
인천대공원 동문 밖 800년 된 은행나무가 불과 11일 전만 해도
50% 정도 물들어서 지금쯤 가면 고운 옷 입고 반겨줄 줄 알았는데
고운 자태는 오간 데 없고 그새 잎이 떨어져 한쪽이 휑하다.
은행나무 노란 춤사위 보고파서 세 번이나 달려갔는데 시기를 놓쳐 얼마나 허탈했는지
그것도 어렵게 시간 낸 지인과 그곳에서 사진 담기로 약속까지 했는데
우리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기대가 시간의 벽에 부딪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내년에는 그곳에 텐트라도 치고 지키면서 국보급 은행나무 고운 자태 꼭 담아낼 것을 다짐해 본다.
그 긴 인고의 세월 지내오면서 갖은 풍랑 다 겪었을 텐데
장수동 만의골 은행나무는 좋은 수식어는 다 써도 좋을 만큼 그 자태가 기품 있고 우람한지
그곳에 서면 나도 모르게 숙연해져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함께 한 지인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은행나무 자태가 기품 있고 너무 아름다워 은행나무 모습을 계절별로 담아야겠다고 하신다.
종일 흐리고 을씨년스러운 날씨였지만 늦가을 정취에 가슴 가득 가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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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은행나무 너울춤 추는 춤사위를 보려고 세 번이나 갔는데 시기를 놓쳐 참 아쉬웠다.
이제까지 인천대공원을 한 계절이 세 번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7, 11, 13 인천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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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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