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열린 새날!
가을은 흩어졌던 퍼즐 조각이 모여 그림 하나가 완성되는 것 같이
햇살 한 줌, 바람 한 줄기, 구름과 비가 모여 이렇게 찬란한 계절을 빚어낸다.
꽃빛 가을로 가는 길 그 안에 나 있음에 그것만으로도 행복이다.
하루하루가 그날이듯 영원토록 그 빛을 간직할 수는 없을까?
푸른 나뭇잎이 싱싱함을 고집하다가
나무도 자신의 삶을 행복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함인가?
가을옷 입은 나무도
한 사람이 내게 들어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변한 것처럼
고운 빛 채색한 나무도 그런 모습이다.
오래전부터 내가 꿈꾸던 그 풍경 속을 걸으며
시간이 멈춘 듯 걸음도, 마음도 그곳에 멈춰 하루해 지는 줄 모르고
영혼 깊숙이 가을을 가둔다.
내가 나 다울 때, 당신이 당신 다울 때 아름답듯이
나무도 나무답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을을 노래한다.
이제 찬란했던 가을과 아듀하고
우리 함께 동화의 나라 하얀 겨울로 걸어가요.^^
-2017, 11, 4 서울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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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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