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저토록 눈부시게 물들였을까
해와 달과 별이 키우는 나무라서 이토록 아름다울까?
금빛 쏟아내던 그 숲에 서면
구겨진 마음도, 허기진 마음도 가을 익는 소리로 채워져
가을이 진다 해도 샛노란 빛일 것 같다.
노란 숲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내게 나무는 말한다
좋은 것은 늘 오래가지 않는 허무하고 아쉬운 거라고.
느리게 걸을수록 좋은 노란 숲길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함께여서 좋았던 하루!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는 빛날 자리를
우리는 오늘도 그 길 위에 만들어 간다.
-2017, 11, 6 올림픽공원 위례성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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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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