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나르시스가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해 호수에 빠져 죽었다더니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다.
단풍도, 하늘도 물속까지 곱게 내려앉았다.
물속에 비친 곱디고운 빛을 바라보며
내 남아 있는 삶도 저 가을빛처럼
아름답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어쩌다 어른이 되어
인생의 가을로 걸어가고 있다.
내 남은 삶이
하루하루 선물 같은 삶으로 소중히 담아내자.
-2017, 11, 6 올림픽공원 88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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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소생시키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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