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7년 11월 24일(금요일)
어디:문학산(217m)
누구와:나홀로
코스:함박마을-배갯골 약수터-연수 둘레길-갈마재-갈마산- 전망대-문학산 정상
소요시간:왕복 3시간(유유자적 사진 담으며)
며칠 전 첫 雪이 내렸다는데 나는 모르고 지냈는데
첫 雪 소식에 첫 雪을 맞이하는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누구는 시의 옷을 입히고, 누구는 카톡으로 첫 雪 소식을 전하고
어둠을 뚫고 눈 위에 발자국을 찍는 이들도 있다.
첫 雪은 보지 못 하고 지냈지만, 어젯밤 내린 雪이
내게는 첫 雪다운 눈이기에 잔뜩 기대했는데
새벽에 나가 보니 눈이 다 녹아 잔뜩 기대했던 것이 수포가 되었다.
그런데 얼마후 밖을 보니 집 뒤 문학산이 雪로 하얗게 덮여 있었다.
문학산이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데도 한 번을 못 가고 있었는데
마침 잘 됐다 싶어 하던 일 멈추고 雪이 녹을까 봐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산으로 향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두 번째 내린 雪이지만 내게는 첫 雪이었다.
적설량이 많지 않아 나무에 눈이 마치 떡가루를 뿌려 놓은 듯했지만
내게는 첫 雪 같은 눈이어서 설렘으로 맞았다.
-2017,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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