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 풀꽃
2월이 짧은 것은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일 거야.
2월의 마지막 날
겨울의 긴 혹한 만큼이나 쉼 없이 달가운 비가 내려
겨우내 얼었던 땅도 녹이고
언 마음도 녹이며 봄을 불러온다.
올겨울 혹독한 추위에
봄은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더니
때가 되니 자연의 법칙대로 잠자던 봄을 일으킨다.
이 비가 지나고 나면
봄이 성큼 다가와
파릇한 세상이 펼쳐질 거야.
새순이 돋기도 전에 벌써
마음이 달뜬다.
-2018, 2월의 마지막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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