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걸을수록 좋은 봄!
봄이 여물대로 여물어
나무도 꽃도 저마다의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4월
어느새 무채색 풍경에 파릇한 생명이 반가운 건
그냥 봄이라서 그렇다.
의미 없이 지나쳤던 풍경들이
이 봄엔 향기로운 수채화로 채색되어 눈길을 끈다.
시린 겨울을 견뎌낸 시간의 피어남이다.
아름다움이 꽉찬 오월도 좋지만
여백이 있는 4월도 찬란하리만큼 아름답다.
경회루의 봄이 아름답게 연못에 잠겨있다.
봄은 언제나 설렘으로 시작해서 아쉬움으로 끝난다.
-2018, 4, 9 경복궁 경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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