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그리움 / 풀꽃
한 뼘이나 짧아진 해
수은주 기둥은 그 자리에 자리매김하여
내릴 줄 모르고
잠 못 드는 건 사람뿐이 아니고
매미도 밤새 울어댄다.
잠 못 드는 밤
지난 추억 여행하다
내 영혼 첫 갈피를 아름답게 수 놓은 사랑의 문신
세월이 흘렀어도
지워지지 않은 지독한 그리움은
여름날이면 고개를 들고 찾아 들어
어쩌지도 못하고 그리움만 산책하다
새벽별 보고 잠이 들었다.
그리움이 얼마나 깊으면
꿈에서도 생시인 양
베갯잇이 젖도록 펑펑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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