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여름 / 풀꽃
숨어 오는 계절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오고 있긴 한데 보이질 않아
더위에 괜한 가을만 재촉하며 시간을 밀어낸다.
짙은 여름
흐르는 강물 그 여유로움처럼
여유로운 길에서
곧 깊어질 파란 가을빛 기다림처럼
기다려지는 이가 있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내 삶도 푸른 시절 그리움으로
짙은 열병을 앓고 있다.
풀꽃 한 송이 그리운 짙은 여름이
시간이 정지된 듯 꼼짝 않고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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