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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숲

여름날의 잔혹

by 풀꽃* 2018. 7. 19.

 

 

 

 

 

 

 

여름날의 잔혹 

 

 

그대는 끝내 밤하늘 푸른 별이 되어

새벽녘 7월의 열기를 잠재우는 수호의 신!

 

밤하늘 많은 무리 속 시리우스는 아니어도

그대의 성품처럼 나직이 겸손히

적멸의 옷을 벗고 별 무리 속에 영면하셨습니다.

 

뜨거운 7월의 능소화의 붉은 열정처럼

시로 꽃을 피우고

서둘러 꽃잎 떨구는 능소화의 애달픈 붉은 눈물처럼

그대 가시는 길 7월의 개망초의 군무처럼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이의 가슴에

눈물로 사랑으로 안기셨습니다.

 

비록 일찍 가시긴 했지만

그대 가시는 길 많은 걸음 이어져

쓸쓸하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나고 자라 꽃 피우는 일이 어디 쉽겠냐 마는

그대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시의 옷을 지으면서 노래하셨습니다.

 

이제 하늘의 별이 되셨으니

못 다 피운 꽃 한 송이 아름답게 피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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