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뿌려 놓은 그대 고운 향기
아직도 살아 숨 쉬는 것 같은데
그대는 싸늘한 시신 되어 하늘의 푸른 별이 되셨습니다.
떠났어도 기억되는 사람은 떠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얼굴로 태어날지 선택할 수는 없지만
어떤 얼굴로 죽을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삶은 죽음을 스케치하는 과정입니다.
그대는 화려한 스케치는 아니어도
진실성을 추구하고
소박한 상차림처럼 곡주를 즐기시고
화려하지도 추하지도 않은 자화상을 스케치하셨습니다.
이제는 천 개의 바람 되어
수억 만 리 허공에서 자유로운 몸으로
시의 옷 지으시며 노래하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