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테니스로 알게 된 지인께서
얼마 전 광양에서 43개가 든 대봉감 한 상자를 보내 주셨다.
감을 직접 가꾼 것인데 감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큰 거는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크다.
예전에는 대봉감을 숙성시키려면
항아리 속에 볏짚을 깔고 숙성시켰는데
요즘은 볏짚 구하기가 어려워 상자 속에
감 한 켜 놓고 칸칸이 신문지와 종이상자를 깔고 숙성시켰다.
감을 숙성시킨 지가 이번 주일이면 3주 정도 되는데
처음엔 햇볕이 안 드는 뒤 베란다에 놓았더니
익을 기미가 없어 햇볕이 잘 드는 앞 베란다로 옮겼더니
3주 정도 된 오늘 보니까 감이 숙성되어 처음 8개를 꺼냈다.
사진으로 볼 때는 감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 보면 하나만 먹어도 한 끼 식사가 될 만큼 크고 묵직하다.
감을 먹는 게 아니고 사랑을 먹는 것 같다.
지인님께 감사함을 전하며 축복의 통로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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