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4월!
4월의 하늘에 하늘거리는 벚꽃의 향연이
결 고운 빛으로, 여린 봄빛으로
계절의 시간이 멈춘 듯 하얗게 피어난다.
시들 줄 알면서도 피어나는 꽃은
다음 생애가 있기에 환한 미소를 짓는다.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세상
이 계절이 조금만 더
더디게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꿈결 같은 시간을 보낸다.
찰나의 계절 봄!
올해도 바쁘다는 이유로
풀지 못한 숙제를 안고 이 봄을 맞는다.
잿빛 하늘에 햇살 한 점 인색한 하루였지만
날씨는 흐려도 꽃이 웃듯
내 영혼 꽃물 들어 꽃 같은 하루였다.
-2019 4, 9 국립현충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요한 복음 11:2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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