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바람 핥고 지나간 자리
가을 햇살 스미니 이토록 파란 하늘이 열렸다.
젊은 날의 한 페이지가 지나가듯
더위도 한풀 꺾여 가을을 바라본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퇴색되어 가는 계절
꽃은 시드나 내 안에 핀 꽃은
시간이 빚어낸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하늘은 시처럼 수필처럼 푸른 문장을 쓰는데
주말 대규모 집회로 장안이 떠들썩하다.
여름의 소리가 소멸하듯
이 땅 위에 부정부패도 속히 소멸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19 팔월 마지막 날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