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물이 뚝뚝 떨어지는 여름날의 강가
오롯이 사색을 즐기다 보면
잊혔던 것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
뜨거운 날씨에 얼굴 들기도 힘들었지만
너른 평원에 망초꽃 군락이
마치 안개꽃처럼 너울져
가던 길 잃고 바람도 나도 그곳에 머물러
잠시 쉬어간다.
겨울엔 하얀 눈빛으로 살고
여름엔 푸른 풀빛으로 산다.
여름날의 이 푸르름이
내 안에 오래오래 머물기를...
#
잠깐인 듯한데 그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푸르름 짙게 깔린 두물경-
오직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시편 5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