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코로나 사태와 긴 장마로 크고 작은 수해가 많아
사상 처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절기로 봐서는 입추와 처서가 지났으니 초가을로 봐야 하는데
올여름은 장마가 길어 큰 더위 없이 지났는데,
여름 끝자락이 한여름처럼 더운 걸 보면 여름도 당당히 이름값을 하려나 보다.
그래도 이 정도의 더위쯤은 한여름 더위에 비하면 덥다고 말하기가 겸연쩍다.
코로나 사태가 참 오래 지속된다.
올여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마스크까지 하여야 해서 외출을 하려면
마스크 하는 번거로움이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
특히 여성들은 화장하고 마스크를 하면 화장이 다 지워져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마스크를 해야 해서 장시간 외출은 정말 힘들다.
어쩌다 한 번 하는 외출도 그런 번거로움이 따르는데
직업을 가진 분들은 종일 마스크를 해야 하니 그런 분들에 비하면
내가 겪고 있는 불편은 사치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늦더위가 이어져도 계절은 자연의 순리대로 알게 모르게 가을을 향해 가고 있다.
길가 가로수도 어느새 푸른색이 퇴색되어 가고 있고
매미의 울음소리도 점점 쇠하여지고
산책길 풀숲에선 풀벌레 우는 소리가 영락없는 가을을 알린다.
그런 걸 보면 가을이 머지않은 것 같다.
올해는 윤달이 들어 추석이 늦으려니 했는데 9월을 맞아 달력을 넘기니
이달 말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어제만 해도 덥게 느껴지던 날씨가 태풍의 영향인지 자고 일어나니까
시원하다 못해 선선한 기운이 돌아
열어 놨던 창문을 닫고 얇은 가디건까지 꺼내 입었다.
하루 사이에 이런 변화라니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9월이란 숫자는 가을을 불러오는 것 같아 그것 하나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달뜬다.
이 가을엔 무엇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멸하여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가을을 맞았으면 좋겠다.
요즘 코로나 학진 자가 계속 확산하고 있어 마음은 무겁지만
희망을 품어보며 가을을 향해 걸어가자.
야호! 가을이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아침에>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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