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인터넷에서 발췌
가을 햇살이 창문을 타고 거실까지 들어와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가을 아침
온화함이 집안 가득 퍼져 영혼마저 평온하다.
FM에서 흘러나오는 쇼팽의 녹턴 음악이 한층 분위기를 살려
더할 나위 없는 아침이다.
시공간에서 느끼는 지금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지금 이 분위기에서 어느 하나만 소멸하여도 깨지고 말 것 같은
가을 아침이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현재의 시간이 흐르는 게 아쉬워
초침 소리마저도 불안한 느낌이 드는 아침
이 순간을 남기고 싶어 스마트폰 메모장에 이 순간을 고스란히 기록한다.
때론 생각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이 이처럼 행복을 안겨줄 때가 있다.
오늘이라는 가을 아침이 바로 그런 날이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그런 걸까?
아니면 내 감성이 만들어 내는 영혼의 노래일까?
촉촉이 젖어 드는 가을 서정이 티 하나 없는 아기 피부처럼 보드랍다.
혹여 이 순간 전화벨이 울리지 않을까 해서 벨 소리마저 무음으로 설정했다.
이 순간이 지나면 마치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허무가 밀려올 것만 같아
꿈속으로 다시 파고들 것 같다.
가을은 이렇듯 특별함이 없는 평범한 일상도 가을 수채화를 그려 놓는다.
이 가을 남은 날들이 나에게 또 어떤 선물을 안겨줄 지 설레는 아침이다.
가을은 이렇듯 눈물이 날 만큼 나를 설레게 하고 행복을 전해 주는 동행이고
나는 행복을 캐내는 행복 바라기이다.
이 시간 오롯이 혼자 있음에 이런 감성으로 선물 같은 아침을 맞는다.
준비된 자에게는 헛됨이 없음을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남은 가을이 나에게 베풀 성찬을 기대하고 기대한다.
어느 가을날 아침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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